[유력 대선주자 연쇄 인터뷰]<3>손학규 전 경기지사

  • 입력 2006년 12월 16일 03시 01분


손학규(사진) 전 경기지사는 15일 “우리 국민은 우수해서 숨통만 잘 틔워 주면 잘사는 나라, 선진국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정치가 이런 기운을 억누르고 있었다”며 “지도자의 역할은 그 기운을 열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좌파 정권이 엉망이니까 거꾸로 돌아가자는 과거에 대한 막연한 향수”라며 “아무리 꽉 막혀 있어도 세상은 개혁과 변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지난 두 번의 대통령선거에서 진 것은 후보자 개인의 약점 때문이 아니라 ‘시대’에 진 것”이라며 “통합의 시대정신과 미래 비전을 갖춘 후보만이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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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전 지사는 당내 대선 주자의 사전 검증 필요성에 대해 “이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의 능력을 검증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두 번의 (대선에서) 홍역을 치렀기 때문에 (사전 검증은) 자연스러운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당 영입설에 대해 “내가 살아 온 길과 처신을 보면 답이 나온다. 정도(正道)를 걸을 것”이라며 “내가 간다, 안 간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손 전 지사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어떤 이유로든 실수요자의 주거 이동 자유를 막아서는 안 된다”며 “1가구 1주택은 양도세를 면제해 시장에 집이 나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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