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등급이란 각 증권사가 기업을 분석하면서 해당 기업에 대한 의견을 한마디로 요약해 제시하는 것. 보통 강력매수-매수-중립-매도-강력매도 등 다섯 단계로 구분된다.
가끔 중립 대신 ‘보유’ 혹은 ‘홀드(Hold)’라는 말이 쓰이기도 하고 매수 대신 ‘바이(Buy)’나 ‘아웃퍼폼(Outperform)’, 매도대신 ‘셀(Sell)’이나 ‘언더퍼폼(Underperform)’ 같은 영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증권사마다 투자등급을 매기는 기준에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지수(일반적으로 코스피지수)에 비해 10% 이상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매수’ 추천을 내는 경우가 많다.
또 주가가 1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면 ‘매도’를 내고, ―10%와 10% 사이에 있을 때 ‘중립’ 의견이 나온다. ‘강력매수’는 20% 이상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낸다.
그런데 한국증권이 ‘강력매수’를 폐지하는 대신 ‘장기매수’라는 새로운 개념을 들고 나온 것. 지수에 비해 10% 이상 주가가 오를 것이 예상되는 동시에 성장성이나 안정성이 뛰어난 기업을 대상으로 ‘장기매수’ 의견을 내겠다는 의미다.
성장성이나 안정성은 사실상 수치화하기 어려운 부분. 결국 ‘장기매수’는 애널리스트의 주관적 분석을 토대로 작성한 투자의견인 셈이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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