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들 아름다운 보은

  • 입력 2008년 5월 23일 07시 57분


장나라·슈주 한경 등 지진피해지역에 잇단 기부

사상 최악의 참사로 고통을 겪고 있는 중국의 쓰촨지역 지진 피해민들을 위해 한류스타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안재욱, 장나라, 슈퍼주니어-M, 함소원, 박은혜 등이 선행의 주인공들이다.

기부의 시작은 ‘한류 1세대’ 안재욱. 그는 15일 35만 위엔(약 5000만원)을 중국가수 한홍의 자선단체에 전했다. 한홍은 14일 지진 피해자들을 돕는 자선모임을 결성했다. 이후 연예인을 포함한 중국인들이 피해지역 복구와 구조활동을 위한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안재욱은 지진 참사를 지켜보면서 피해민을 돕고 싶어 평소 친분이 있던 한홍에게 성금을 전달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

장나라도 15일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0만 위엔(약 1500만원)을 중국 자선단체인 중화자선총회에 기부했다. 아울러 팬클럽과 함께 기금을 모아 쓰촨성에 ‘나라희망학교’(가칭)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기부된 돈을 모아 28일 쓰촨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슈퍼주니어-M 멤버 한경은 17일 호남위성TV ‘수시영웅’ 재난특별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제약회사 ‘진시명’과 함께 호남적십자사에 680만 위엔(약 10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지진으로 붕괴된 쓰촨성 7000여 개의 학교 복구와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제공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슈퍼주니어-M은 22일에는 중국 천진 항공모함에서 지진 피해 복구 기금 마련 자선 팬사인회를 연 후 모인 기금을 천진적십자사에 기부하는 등 이번 지진의 심각성을 알리고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재난 관련 공익방송과 피해복구 자선모금방송 등에 적극 출연하고 있다.

중국서 활동을 시작한 함소원과 채연도 각각 10만 위엔(약 1500만원), 5만 위엔(약 750만원)을 기부했다. 함소원은 쓰촨성 지진 피해 소식을 듣고 21일 오후 서울 종로 효자동의 주한 중국 대사관을 직접 찾아 기부금을 전했다. 박은혜도 자신이 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 내 런칭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화장품 박람회’에 참석했다가 성금을 전달했다.

또 중국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베이징에 체류 중인 가수 예인(본명 전애영)은 대지진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자선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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