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패션의 천국’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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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5일 14시 38분


‘프레타 포르테 2010 SS컬렉션’ 성료

19~21일 부산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국제적인 패션쇼 ‘프레타 포르테 부산 2010 SS컬렉션’에는 다양하고 개성 있는 패션이 쏟아져 나왔다. 세계무대에서도 손색없는 안윤정, 지나 킴, 히로코 이토 씨의 작품.(왼쪽부터) 사진제공 | 모델센터 인터내셔널

19~21일 부산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국제적인 패션쇼 ‘프레타 포르테 부산 2010 SS컬렉션’에는 다양하고 개성 있는 패션이 쏟아져 나왔다. 세계무대에서도 손색없는 안윤정, 지나 킴, 히로코 이토 씨의 작품.(왼쪽부터) 사진제공 | 모델센터 인터내셔널

국내 유일의 국제적인 패션쇼 ‘프레타 포르테 부산 2010 SS컬렉션’이 19~21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국내 외 11명의 디자이너가 참가한 이번 패션쇼는 세계 패션 무대에서 한국의 패션이 어느 정도의 수준을 달리고 있는 지 확인할 수 좋은 자리였다. 안윤정, 이영희, 박종철, 이미경, 이도이, 정영원 등 서울과 부산을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 디자이너들은 히로코 이토(도쿄), 딩용(베이징), 지나 킴(시드니)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디자이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는 독창적인 옷과 감각으로 이번 패션쇼를 뜨겁게 달궜다.

‘그린 에너지 쿨 어스(green energy cool earth)’를 테마로 한 디자이너 안윤정 씨는 자연 색상을 토대로 천연 소재를 사용해 호평을 받았다.

안 씨는 “패션이 발전한 나라가 선진국이다. 선진국은 국가 브랜드보다 뉴욕, 파리, 도쿄처럼 도시 이미지가 더 크다. 한국에서도 이제 스타가 나와야 한다. (이번 패션쇼)는 스타를 만드는 시작점이다”고 강조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지나 킴 씨는 감각적인 메탈 의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번 패션쇼가 한국에서 두 번째 갖는 공식 행사인데 호주와 뉴욕보다 영광스럽고 뜻 깊은 자리였다. 앞으로는 한국 시장에서도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나 킴 씨는 미스 월드 호주대표 공식 디자이너, 오스트레일리안 패션 디자인 어워드 대상 수상 등 경력과 카일리 미노그, 린제이 로한 등 톱스타들이 입는 옷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디자이너다.

일본 디자이너 히로코 이토 씨는 ‘퓨어니스’를 콘셉트로 가장 짧지만 가장 인상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화이트를 기본 컬러로 한 의상은 묘하게도 순수함과 섹시함을 공존시켜 눈을 즐겁게 했다.

이번 패션쇼는 해외 바이어와 패션업계 관계자들도 다수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 주관사인 모델센터 인터내셔널 도신우 회장은 “올해 9년째를 맞은 ‘프레타 포르테 부산’은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는 비즈니스의 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부산 |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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