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와 관련된 이슈 가운데 사회적으로 가장 뜨거운 것은 ‘낙태 문제’가 아닐까. 낙태를 두고 벌어지는 찬반양론은 산부인과 내부에서도 팽팽하게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장서희가 출연한 드라마 ‘산부인과’에서도 낙태 문제는 비교적 다양한 입장과 시각으로 다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한 그녀의 생각은 어떠할지 궁금했다.
다분히 개인적인 의견이란 전제하에 장서희가 밝힌 입장은 “낙태 반대”였다. 그녀는 드라마를 찍으며 여러 차례 지켜본 출산 장면을 끌어들여 자신의 논리를 펼쳐보였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에요. 생명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극적으로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고 할까요.”
그녀는 ‘산부인과’에 출연하는 동안 직접 아이를 받는 특별한 체험도 했다. 그런데 정작 더욱 난감했던 것은 산모가 산고로 고통스러워하는 상황에서 그녀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해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는 것.
장서희는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는 ‘저출산’이 산부인과 의사들에게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그들은 산모와 태아, 두 생명을 책임지는 어려운 일을 하고 있다”고 고된 현장 체험에서 우러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