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김창렬의 ‘바른생활 프로젝트’] “천하무적 야구단 멤버는 제2의 가족, 그들 덕에 ‘나’ 아닌 ‘우리’를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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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6일 07시 00분


김창렬은 ‘천하무적 야구단’의 강타자로 통한다. 사진은 방송에 함께 출연한 메이저리거 추신수(가운데)에게 강의를 듣는 모습. 스포츠동아DB
김창렬은 ‘천하무적 야구단’의 강타자로 통한다. 사진은 방송에 함께 출연한 메이저리거 추신수(가운데)에게 강의를 듣는 모습. 스포츠동아DB
■ 김창렬에게 야구란?

“아들을 야구선수로 키우는 건 포기했어요.”

김창렬에게 ‘천하무적 야구단’은 또 다른 가족이다. KBS 2TV 주말 예능프로그램 ‘천하무적 토요일-천하무적 야구단’(이하 ‘천하무적’)에서 그는 이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출연자이다. 김창렬은 ‘천하무적’팀 외에 연예인 야구모임인 ‘만신창이’에서도 활동할 정도로 소문난 야구 마니아다.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할 때부터 봤어요. 그때 별 다른 재미를 못 느꼈는데. 주위의 소개로 한 야구단에 들어가게 됐어요. 그때 첫 타석에 담장을 넘겼죠. 그 재미로 빠져들다가 연습을 하게 되고, 언제부터인가 야구를 빼놓고는 다른 사람과 이야기가 안 되는 거예요.”

김창렬은 인터뷰 다음 날에도 아침 일찍부터 야구 경기 일정이 잡혀 있었다. 그는 이렇게 일주일에 3∼4게임을 하면서 실력을 쌓고 있다.

“연습을 정말 많이 해요. 평일 날 꾸준히 하는 편이죠. 좋아하는 야구를 하는 것도 기쁜 일인데, ‘천하무적’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받으니까 ‘제9구단’이 된 느낌이라 이렇게 행복할 순 없어요.”

김창렬은 야구를 아들 주환이와 함께 즐길 생각으로 야구장에 자주 데려간다.

“지난 주에도 야구장 같이 갔는데,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야구선수로 키우는 건 포기했어요, 하하. 주환이에게 ‘네 꿈을 이루려면 네가 하고 싶은 거를 잘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훗날 ‘아빠가 나 때문에 저렇게까지 했구나’라고 생각하면 성공한거죠.”

김창렬은 “야구단을 통해 또 다른 가족을 만나게 됐다”고 했다. 요즘 ‘천하무적’에서 함께 뛰는 멤버들이 야구단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방송에 나오면 더 없이 반갑다고 했다.

“‘우리’라는 단어가 생겼어요. 우리 (오)지호, 우리 동호, 우리 (김)준이…. 가족은 평생을 함께 하는 거잖아요. 야구단 가족들도 평생 갈 것 같아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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