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병 치료보다 예방하는 의사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7일 03시 00분


스트로스칸 총재 “경제경보 강화… 개선안 11월 서울서 공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는 “과거 IMF가 한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에 ‘나쁜 기억’을 준 의사였다면, 앞으로는 병을 예방하는 의사로 변신할 것”이라며 “경제의 감시와 조기경보 기능을 대폭 강화한 개선안을 11월 서울에서 내놓겠다”고 밝혔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5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동아일보 주재로 열린 사공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과의 대담에서 11월 열리는 G20 서울 정상회의 때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IMF 기능 개선안을 발표하겠다고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는 IMF가 각종 경제위기 징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특히 아시아권 국가들과의 ‘관계 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IMF와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원하는 만큼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과거를 돌아보며 잘한 점과 잘못한 점에 대해 이해를 나누고 새로운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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