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포커스] 에이트 “새 노래는 하이브리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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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6일 07시 00분


각기 또렷한 색깔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음악을 선보이는 그룹 에이트. “알고 보면 힘든 시절을 거쳐왔다”면서 또 다른 성공을 꿈꾸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각기 또렷한 색깔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음악을 선보이는 그룹 에이트. “알고 보면 힘든 시절을 거쳐왔다”면서 또 다른 성공을 꿈꾸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 발라드의 진화 보여주는 혼성 3인조 에이트

각기 다른 색깔의 3명 목소리
하나로 결합돼 묘한 조화 이뤄
“가장 에이트스러운 결과물”

발라드가 전공인 혼성 3인조. 그룹 에이트가 지닌 저만의 색깔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가요의 오랜 레퍼토리였던 발라드지만 그저 처량하고 느린 것만이 아닌 그 속에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단 점. 이를테면 발라드의 진화를 에이트는 그들의 음악으로 들려주고 있다.

홍일점 주희를 비롯해 백찬, 이현으로 구성된 에이트가 새 노래를 내놨다. 지난 해 노래 ‘이별이 온다’로 ‘색다른 발라드’란 평가를 들었던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노래다. 에이트는 입을 모아 “지금까진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었다”고 새 노래를 평가하며 “에이트스럽다”는 표현을 덧붙였다. 무슨 뜻일까.

그들은 ‘하이브리드 음악’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요소들이 결합돼 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다. 에이트는 그 예로 “멤버 3명의 목소리 또한 실은 하모니를 이루기엔 제각기 너무 분명한 색깔을 갖고 있지 않냐”고 되물으며 웃어보였다.

에이트가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건 지난 해다. 노래 ‘심장이 없어’와 ‘잘 가요 내 사랑’이 연속 히트하며 한동안 가요계에서 종적을 감췄던 혼성 3인조 시장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실은 혼성 그룹이 음악적으로 많은 실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그것이 에이트가 짊어지고 가야할 숙제가 아닌가 싶어요.”

에이트 요즘 멤버 각자의 개인 활동 또한 병행하고 있다. 이현은 솔로곡을 내놓았고, 백찬과 주희는 특유의 가창력에 힘입어 동료들의 객원 가수로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개별 활동에 대한 이들의 생각은 한결같았다.

에이트로 개개인의 존재를 알렸듯이, 그룹이 가장 우선되는 것이란 점. 그런 의미에서 에이트는 혼성 3인조로 10년째 활동 중인 코요태가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에이트는 2AM과 함께 작곡가 방시혁의 대표 작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여기에 지난해 눈에 띠는 활약을 펼치며 일부에선 시샘 섞인 시선을 받고도 있다. 에이트는 “나오자마 뜬 가수란 말은 진정 오해”라고 미소 지으며 “알고 보면 힘든 시절도 있던” 중고 신임임을 내비쳤다.

“노래 ‘심장이 없어’가 3집이니까 정말 아슬아슬한 순간에 빛을 본 것이죠. 좌절 없는 성공은 정말 없는 것 같아요.”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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