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는 한국을 방문하면서 특별히 요청한 것은 단 하나였다. 바로 ‘조용한 입국’. 네 자녀를 동반한 졸리는 빡빡한 홍보 일정에서 자녀들이 국내언론의 취재경쟁에 놀라지 않도록 조용한 입국을 원했다. 그래서 귀국 일정이 비밀에 부쳐졌다. 그러나 졸리의 바람과 달리 입국 장면이 국내 언론에 포착되고 말았다.
● 할리우드 톱스타의 내한 일행은 12명
세계적인 스타의 내한치고 일행도 단출했다. 매니저와 경호원, 보모 등을 포함해 총 12명. 졸리 본인과 자녀 4명, 경호원 2명, 보모 2명, 헤어와 메이크업 담당, 매니저가 1명씩 왔다.
● 불평없는 졸리
졸리는 27일 밤 입국할 때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국내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고 자녀들과 다소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항의 표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또한 호텔 방의 실내장식이나 음식, 각종 설비 등에 대해 온갖 까다로운 요구를 하는 다른 해외스타와 달리 ‘해주는 대로’ 따랐다고.
● 전세기는 클린턴 전대통령과 같은 기종
안젤리나 졸리가 방한 때 탄 전세기는 보잉사의 최신 중단거리용 여객기인 737-7EI. 132석까지 좌석 설치가 가능한데, 외국 부호나 기업에서 업무용 제트기로 애용해 ‘BBJ’(Boeing Business Jet)로 불린다. 지난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내한했을 때 타고 온 비행기와 같은 기종이다.
● 레드카펫 500여명 몰려…5시간 전부터 대기
28일 오후 8시께 서울 영등포 CGV에서 진행된 영화 ‘솔트’ 레드카펫 행사에는 500여명의 팬이 몰렸다. 이들 중 일부는 이날 오후 3시쯤 행사장에 도착해 5시간을 기다리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팬들은 저마다 졸리를 위한 플래카드를 들고 열렬히 환영했다. 검은 드레스 차림의 졸리는 20여분간 팬들과 악수를 하고 사인을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