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27일 오전(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랜드 칼링컵 울버햄턴과의 16강전에서 1-1이던 후반 25분 골을 터트렸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마케다를 향해 패스한 볼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달려들며 왼발로 골대 구석을 향해 꺾어 찼다.
울버햄턴의 웨인 헤네시 골키퍼는 골이 들어가는 것을 그냥 쳐다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슛의 속도와 각도가 매우 좋았다.
박지성은 한 달여 만에 시즌 2호 골을 터트리며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고무적인 것은 득점포의 부활뿐만이 아니다. 경기 내용면에서도 이전보다 발전했다는 점이다. 후반 들어서는 좌우측의 공간을 이어주는 역할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공격 일선에 가담해 득점을 노렸다.
그러던 후반 25분 마침내 골을 성공시켰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박지성에게 8점의 높은 평점을 줬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박지성을 인터뷰하기 위한 영국 취재진들이 경쟁이 벌어질 정도였다. 박지성이 믹스트존에 나타나자 그에게 다투어 마이크를 갖다 대는 모습에서 그의 공헌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계속된 부진과 이적설 등으로 위기에 휘말렸던 박지성은 이번 경기를 통해 중대한 전환점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