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주말 김상호 감독의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경질에 더 가까웠죠. 석연찮은 뒷이야기가 무성합니다. 강원 구단의 남종현 사장에 관한 ‘설’들입니다. 남 사장의 열혈 축구사랑은 잘 알려져 있죠. 사비를 털어 선수 연봉을 지급했고, 원정 응원을 찾은 서포터에 금일봉을 전달한 일 등 무수히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이 넘쳐 ‘집착’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지 않을까요? 남 사장은 경기 당일에도 김 감독과 수시로 독대해 왔습니다. 항간에선 선수기용에 관여했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선수기용 문제는 감독 전권입니다.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고유 권한이죠. 구단의 ‘돈 줄’을 쥐고 있다는 이유로 시시콜콜 관여했다면 그건 분명 ‘월권’입니다. ‘성적부진’을 이유로 김 감독이 모든 책임을 짊어졌습니다. 뒷맛이 개운치 않네요.
포항, 수원전 5골 폭발…폭죽 바닥날까 안절부절
○…강호 수원 삼성을 완벽하게 돌려세운 포항 스틸러스. 포항 구단은 여느 때처럼 경기장에 폭죽 세트를 준비했는데요. 직원들은 아무리 폭죽을 많이 터뜨려도 3차례 정도 터질 것이라고 예상했답니다(골 넣을 때마다 터지는 폭죽). 하지만 이게 웬걸. 후반 초반 네 번째 골이 터졌을 때는 폭죽이 없을 것이란 생각에 포항 프런트는 오히려 울상이었죠. 다행히 기우였어요. 폭죽 업체가 미리 넉넉하게 잔여분을 준비했기 때문이었죠. 사실 10세트가 마련돼 있어 5세트를 소화하고도 종료 직후 나머지를 죄다 자축 세리머니에 쏟아 부었다고 하네요.
“다음 올림픽땐 와일드카드…” 최용수 폭소탄 위로
○…6월29일 올림픽 최종 엔트리 발표가 있었습니다. 제자들의 희비가 교차한 가운데 감독들도 선수 달래기에 고심한 모양입니다. 서울 최용수 감독도 그랬죠. 서울에는 김현성과 김태환이 있었습니다. 결과는 알다시피 김현성만 발탁. 최 감독은 “(김)현성이에게는 몇 분이 됐든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탈락한 김태환에게는 촌철살인 유머와 격려로 힘을 북돋았는데요. 최 감독은 “태환이는 승부욕과 근성이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다음 올림픽에 나가자. 와일드카드로 꼭 출전하자”고 했답니다. 최 감독의 말에 잔뜩 풀 죽었던 김태환도 웃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