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역사(力士)’ 사재혁(27·강원도청)이 2일 새벽(한국시간) 남자 역도 77kg급에서 한국 역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상황은 여의치 않다. 라이벌 슈다진(25)과 류샤오준(27), 강력한 우승후보 뤼하오지(22·이상 중국) 등이 총출동해 메달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게다가 사재혁은 2008베이징올림픽 이후 부상의 악몽에 시달렸다. 2010년 6월에는 훈련 도중 왼쪽 어깨 힘줄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 모두 불참했다. 그러나 사재혁은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5차례의 수술과 1년이 넘는 긴 재활을 거친 뒤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인상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부활을 알렸다. 런던올림픽을 준비하던 도중에도 엉치와 척추 사이에 생긴 염증 때문에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며 3주간 바벨을 내려놓아야 했지만, 그 대신 ‘투혼’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무장했다.
김장미(20·부산시청)는 사격 여자 25m 권총에서 ‘금빛 과녁’을 정조준한다. 10m 공기권총에선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결선 진출 자격을 얻는 데 실패했지만, 주종목인 25m 권총에서 명예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 펜싱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건 이상기 코치의 지도를 받은 박경두(28·익산시청), 정진선(28·화성시청)도 남자 펜싱 에뻬에서 역대 첫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칼날을 겨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