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파일]빚더미 에너지 공기업들, 퇴직자들에 순금-여행비 펑펑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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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국정감사]

160조 원의 빚더미에 올라 있는 에너지 공기업들이 퇴직자들에게 순금 열쇠, 여행비 등 1인당 최고 300만 원까지 지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낙제 수준인 D등급을 받은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퇴직한 24명에게 기념패와 별도로 순금 열쇠를 기념품으로 지급했다. 순금 열쇠의 가격은 1개에 150만 원으로 공단은 퇴직자 기념품 전달에만 4100만 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원전 비리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도 같은 기간 퇴직자 357명에게 1인당 200만 원 상당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과 100만 원 상당의 국내 연수비용 등 총 10억7100만 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인 서부발전과 남부발전은 지난해 8월까지 순금 1냥짜리 기념품(가공비 포함 300만 원 상당)을 주다가 지난해 9월부터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200만 원으로 바꿔 지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에너지 공기업#퇴직자#순금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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