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 개막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시카고 컵스의 임창용(38)이 결국 방출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시카고 컵스 담당 캐리 머스캣 기자는 25일(한국시간)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임창용이 방출됐다(Lim released)"라고 짧게 전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임창용은 올해 재입성을 노렸으나 결국 실패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은 보다 편하게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일본 프로야구를 떠나 2012년 12월 컵스와 마이너리그 조항이 포함된 스플릿 계약을 맺고 꿈꾸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임창용은 빠른 재활을 통해 마침내 빅리그에 입성했다. 확대엔트리가 적용된 2013년 9월에는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생각처럼 쉽지 않았고, 결국 6경기에서 5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5.40의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미국 진출 첫 해를 마감했다.
시즌 후 임창용은 '논텐더 FA'로 풀렸다가 컵스와 재차 계약을 맺었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컵스 캠프에 초청됐던 임창용은 4경기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2볼넷 3탈삼진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결국 마이너행을 통보 받은 임창용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유력했다. 하지만 이제 임창용은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할 상황에 처했다.
만약 임창용이 국내로 돌아온다면 삼성 라이온즈로 가야한다. 2008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이적 당시 삼성과 계약기간이 남은 상황이라 임의탈퇴 신분으로 팀을 옮겼기 때문이다.
삼성 역시 임창용의 복귀에 기대를 갖고 있다. 24일 열렸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류중일 삼성 감독은 "임창용이 마이너리그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만약 한국에 온다면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 일 것 같다"고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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