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밤 발생한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 치료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2)이 9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다.
2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병세가 호전돼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20층에 있는 VIP실로 병실을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모든 검사 결과가 매우 안정적이고, 상태가 많이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겼다”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수면 상태에서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 이른바 ‘진정 치료’를 일반병실에서도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폐 림프암 수술 전력 등 평소에도 호흡기가 좋지 않던 이 회장의 상태를 감안할 때 각 장기의 상태와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의식을 회복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의 한 관계자는 “일흔이 넘은 고령과 평소 지병의 영향으로 일반인에 비해 회복이 더디긴 하지만 모든 신호가 서서히 정상치로 접어들고 있다”며 “정상적인 뇌 기능 회복이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의 진정 치료가 언제까지 이어질 예정이고 향후 어떤 치료를 준비 중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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