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은 3일 수원에서 kt를 상대로 2회 1점 선제 홈런(2호)을 터뜨린 데 이어 팀이 3-0으로 앞선 8회에도 2점 홈런(3호)을 터뜨렸다. 이 경기 이전에 최희섭이 한 경기에 홈런 2개 이상을 기록한 건 2013년 5월 4일이 마지막이었다.
최희섭은 고려대 재학 시절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1루수가 될 만한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을 들었고, 실제로 한국인 야수로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2009년 KIA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차지할 때도 주연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은 ‘유리 멘털(정신력이 유리처럼 약하다는 야구팬 속어)’ 탓에 KIA 팬들로부터 비판받는 선수가 되고 말았다.
특히 훈련 태도가 문제였다. 그는 팀 훈련을 거르면서까지 등산에 집착했다. 삼성 이승엽(39)이 함께 등산을 하고 나서 “등산 안내원인 줄 알았다”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KIA를 이끌게 된 김기태 감독은 ‘형님 리더십’으로 그를 끌어안았고, 최희섭은 다시 야구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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