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의 대주자 전문 요원 유재신(28)이 달라졌다. 대주자 전문 요원은 공격이 끝나고 동료들이 수비를 시작하면 경기에서 빠지는 게 일반적이다. 타격을 할 일도 거의 없다. 지난해까지 유재신도 다르지 않았다. 유재신이 지난해 타석에 들어선 건 딱 두 번뿐이었다.
올 시즌은 조금 다르다. 대주자 요원인 건 변함없지만 종종 방망이도 잡는다. 외야 수비 연습을 한 뒤 생긴 변화다. 유재신은 21일 잠실 LG 경기에서도 8회초 공격 때 대주자로 경기에 들어온 뒤 8회말에는 중견수 수비를 봤다. 그리고 팀이 2-1로 쫓긴 9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쐐기 2루타를 때려냈다. 프로 데뷔 8년 만에 때려낸 생애 다섯 번째 2루타였다.
유재신은 경기 후 “타석에서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적이 많아 오늘 꼭 만회하고 싶었다”며 “빠른 공을 노리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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