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홍보팀에 최근 노장 장성호(38)의 사진이 필요해 e메일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더니 이름이 비슷한 포수 장성우(25)의 사진이 잔뜩 들어왔다. 그는 장성우가 여섯 살 때인 1996년 해태(현 KIA)에 입단해 2009년까지 ‘스나이퍼(저격수)’라는 별명과 함께 화려한 전성기를 보낸 뒤 한화와 롯데를 거쳐 올 시즌 신생 kt 유니폼을 입었다.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 팀 내 존재감도 예전 같지 않아 보이던 그가 모처럼 화끈한 방망이를 과시했다.
장성호는 18일 수원에서 열린 넥센과의 안방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9-0으로 앞선 2회 넥센 김동준의 시속 140km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10m짜리 솔로 아치를 그렸다. 장성호가 홈런을 친 것은 롯데 시절인 2013년 8월 16일 넥센과의 경기 이후 732일 만이었다.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한 장성호는 역대 통산 안타 2위인 2099개를 기록해 2100개 고지에 한 개만을 남겼다. 이 부문 1위는 은퇴한 양준혁이 갖고 있는 231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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