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의 에이스 윤성환(34)이 NC의 에이스 해커(32)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5월 15일 첫 대결에서는 두 투수가 승패 없이 물러났고, 지난달 21일 대구 맞대결에서는 해커가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당시 윤성환은 자신에게 유난히 강한 NC 손시헌(35)에게 홈런 2방을 맞으며 패전 투수가 됐다.
2일 마산구장에 벌어진 두 선수의 세 번째 대결에서는 박석민(30·삼성)이 윤성환을 살렸다. 박석민은 1회초 2사 1, 2루에서 해커를 상대로 시즌 19호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박석민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해커는 3회에도 박석민에게 다시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집중 4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4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석민이 해커를 흔들어놓자 윤성환은 2회말 무사 1, 2루 위기에서 ‘천적’ 손시헌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박석민은 6회 또다시 2점 홈런을 터뜨려 윤성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윤성환이 5이닝 무실점 완봉승으로 시즌 14승째를 올린 삼성은 NC에 13-0, 6회 강우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해커는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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