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부총재 자리를 대신해 국장급에 한국인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한다. 홍기택 부총재(전 KDB산업은행 회장)의 휴직으로 AIIB 내에서 한국 몫이 사라질 처지가 되자 부총재보다 한 등급 낮은 재무국장에 한국인을 추천하겠다는 것이다. 11일 AIIB와 관련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AIIB가 공모를 발표한 재무국장직에 한국인을 추천하고 싶다는 의사를 AIIB에 전달했다. KDB산업은행 회장 시절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을 키웠다는 논란으로 홍 부총재가 사실상 사임 수순을 밟은 상황에서 한 자리라도 한국의 몫을 지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관료나 금융권 출신 등 실무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후보로 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조건을 충족한다 해도 재무국장 보직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