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심판 정국인 요즘 대중의 관심이 다음 권력을 향하고 있다. 대선주자 관심도는 온라인 검색 빈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촛불집회 전에 비해 대선주자 검색량이 많아졌다. 저마다 목소리를 냈고 대중도 이에 반응했음을 보여준다.
최고 검색량을 차지한 인물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다. 촛불 국면 기간 대부분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실제 지지율의 변화로 이어졌다. 12월 둘째 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18%까지 오르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검색 빈도가 지지율 흐름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 것이다. 기성 정치인들과 달리 분명한 메시지를 구사한 것이 주효했다. 강성 이미지가 있지만 대중의 감정이 격해져 있었기에 거부감도 덜했던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도 진보층을 타깃으로 강한 메시지를 내놓았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도 적극적 행보를 보였지만 촛불 민심을 선점한 이 시장 때문에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다만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 총량이 야권 지지층에서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이 시장의 추가적 상승이 제약될 여지도 적지 않다.
블로그와 트위터에서 개별 대선주자와 함께 연관 키워드로 검색되는 다른 대선주자도 살펴봤다. 이재명, 반기문, 안철수와 함께 거론되는 대선주자는 ‘문재인’이 가장 많았다. 문재인과 박원순의 연관 키워드는 ‘이재명’이 가장 많았으며, 유승민은 ‘안철수’가 가장 많았다. 서로 경쟁적 관계이거나 우호적 관계일 경우 함께 거론되는 특성을 보인다.
이재명, 반기문, 안철수 등에서 ‘문재인’이 가장 많은 것은 서로 경쟁자로 인식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승민에서 ‘안철수’가 많이 거론된 것은 상대적으로 우호적 관계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촛불이 다소 진정되면 ‘감성의 시기’를 지나 ‘이성의 시기’로 진입한다. 이제 대선주자들은 종합적인 역량을 검증받게 될 것이다. 최종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새로운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