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기 강원 인제군수 당선자(63·사진)는 재선의 현직인 이순선 후보와의 3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첫 대결이었던 2010년 10월 재선거에서는 72표 차로 통한의 패배를 안았다. 두 차례 패배를 설욕한 최 당선자는 승리의 기쁨을 뒤로한 채 군정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 당선자는 2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선의 기쁨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군민에게 당선 인사를 하면서 인수위원회를 통해 업무현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선 요인을 꼽는다면….
“변화를 바라는 군민의 열망이 컸다. 남북 평화 분위기 정착이 현실화하면서 변화된 시대에 맞는 리더십을 선택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 인제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군민과 꾸준히 만나온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선거과정에서 일어난 갈등 수습 계획은….
“정치는 차이를 다루는 예술이다. 작은 갈등과 서로 다른 생각이 다양성의 측면에서 오히려 지역 발전의 촉매가 되리라 생각한다.”
―취임 후 우선 추진할 사업은….
“군민 다수에게 영향이 큰 사업을 먼저 추진할 계획이다. 미시령터널 통행료 폐지, 시내버스 직영화를 포함해 침체된 경제를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 고민 중이다.”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 후 인제를 지나는 44호선 국도 통행량이 급감했다.
“국도 주변과 인제 전체의 상권이 급격히 침체됐다. 44호선 국도 활성화를 위한 핵심 방안 중 하나는 미시령터널 통행료 폐지다. 빠른 시일 내에 중앙정부 및 강원도와 협의해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단순히 국도 통행량을 늘리는 차원이 아니라 인제가 여행의 목적지가 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보충하고 많은 콘텐츠를 만들겠다.”
―인제의 최고 자산인 천혜의 자연을 활용할 방안은….
“인제에는 백담사와 내린천 곰배령 소양강 등 빼어난 자연환경이 있다. 동해까지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평화 정착이 현실화하면서 평화지대로서의 의미도 커지고 있다. 이런 요소를 잘 연계해 묵어가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새로운 인제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준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서 있는 곳이 바뀌면 풍경이 바뀐다는 말이 있다. 군민과 같은 곳에 서서, 같은 곳을 바라보는 군수가 되겠다. 평화 정착과 다가올 고속철도 시대를 군민과 함께 준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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