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공주시장 당선자 “행정수도 배후도시 역할 키우고 도시 인프라 충실히 갖춰 나갈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5일 03시 00분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충남 공주시 웅진동 고마아트센터 3층에 마련된 김정섭 충남 공주시장 당선자(사진) 인수위원회사무실. 센터 입구에는 ‘인수위’라는 이름 대신 ‘신바람공주 준비위원회’라고 씌어 있었다.

김 당선자는 2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신바람’은 정치적인 생각 등 여러 뜻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새 희망(New hope)’을 담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됐다.

인수위원장 격인 신바람공주 준비위원회 이태묵 위원장(전 공주시 시민국장)은 김 당선자를 “중앙정치무대와의 두터운 인맥과 소신 등을 바탕으로 공주에 새바람을 일으켜 신바람 나는 공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주시에서 초중고교를 다닌 김 당선자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국회의원 보좌관 6년, 새정치국민회의 당직자 등으로 6년을 지낸 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부대변인을 지냈다. 이후 공주에 있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원장 직무대행을 지내며 출마를 준비했다.

―보수성향이 강한 곳인 만큼 조직운영 방침이 궁금하다.

“공직자는 창의성과 혁신성 전문성이 중요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시장이 되겠다. 예를 들어 공무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인사를 위한 근평(근무성적평정)에도 이를 조화롭게 반영하겠다.”

―선거 과정에서 일부 공직자의 선거 개입 논란이 있었다.

“공직자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다(현재 공주시 일부 간부들은 선거 개입 의혹으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상태다). 엄연히 책임져야 한다. 기소되는 순간 법이 정한 범위 내에서 업무배제나 직위해제 등의 수순을 밟을 것이다. 시민만을 위해 일하는 조직이 되기 위해선 꼭 필요한 조치다.”

―공주시 정책이 역사와 관광에 치우친다는 평가가 있다.

“역사와 관광은 중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여기에만 기댈 수 없다. 제대로 된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야 한다. 또 ‘교육도시’ 명성을 이어받아 ‘교육원의 메카’로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현재 정부통합전산센터와 국토정보연구원 소방방재교육연구단지 등이 조성되고 있다. 교육과 의료 분야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다.”

―공주시의 미래 먹거리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행정수도 세종시가 가까이 있다. 행정수도 배후 도시로서의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를 개척하고 도시 인프라 등을 충실히 갖춰 나가겠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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