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3일 ‘유엔외교’ 방미…24일 한미정상회담

  • 뉴스1
  • 입력 2018년 9월 21일 16시 03분


유엔총회서 한반도 비핵화 지지호소
트럼프 대통령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촉구

문재인 대통령이지난해 9월 21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7.9.22/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지난해 9월 21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7.9.22/뉴스1 © News1
이번주 2박3일간 평양 정상회담을 진행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제73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23일부터 27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전세계의 지지를 호소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을 촉구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평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다.

특히 올해 유엔 총회에는 총 193개 회원국중 96개국 국가원수와 41개국 정부수반 등 137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 미국을 비롯한 칠레, 스페인 등과의 양자회담,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가와 여론 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연설 등 일정을 가진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전세계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하에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새시대를 열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 그리고 우리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과 이해를 높임으로써 지지기반을 폭넓게 확대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23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KAF001)편으로 출국, 현지시간으로 당일 오후 늦게 미국 뉴욕에 도착한다. 다음날인 24일 오전 미국 주관하 28개국 공동주최로 세계 마약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촉구 행사 참석으로 미국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관련 구두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평양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을 촉구한다.

청와대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상세히 공유하고 평가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의 돌파구 마련과 남북 및 북미 관계의 선순환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인 협력방안들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상회담 계기에 한미FTA 개정협정문 서명식이 있을 예정이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이루는 과정에서 사무총장의 지지를 계속 확보하고 유엔과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음날인 25일 문 대통령은 미국 외교협회와 코리아 소사이어티, 아시아 소사이어티 등 250여명 정도의 국제 문제 전문가와 여론주도층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 부제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연설하고 청중과의 질문과 대답을 진행한다.

이번 연설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직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국제 문제 전문가들과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하는 첫번째 정책연설이라는 점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지난 1년간의 한반도 정세의 진전 동향을 설명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번영 시대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비전과 구상,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한미간 긴밀한 공조방안 등 한미동맹 역할에 대해 이해와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마지막날인 26일 오후 2시쯤(한국 시간 27일 오전 3시)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이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중심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 북미관계 개선을 선순환적으로 추진하고자하는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전세계에 설명할 예정이다.

유엔 활동에 있어서 평화, 안보, 인권, 모성 개발, 인도지원,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 대응을 위한 우리의 역할과 기여 의지도 천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이외에도 스페인, 내년 APEC의장국인 칠레와 양자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일정을 마치고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뉴욕을 출발해 27일 늦은 밤에 서울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청와대는 평화·안보, 인권·여성, 개발·인도지원,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현안 해결에 있어 우리나라의 주도적인 역할과 기여 의지를 표명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증진함으로써 우리 외교의 다변화와 다원화를 추진하는 다자 정상외교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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