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재민 전 사무관의 부모를 만나 위로의 말을 전달했다.
홍 부총리는 17일 서울 동작구 중소기업연구원에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신 전 사무관의 부모님을 지지난주에 만났다”며 “신 전 사무관이 쾌차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할 수 있는 최대 범위 내에서 따뜻하게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지난 9일 신 전 사무관이 입원해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했다. 홍 부총리는 병원 측의 권고에 따라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신 전 사무관은 만나지 못하고 신씨의 부모를 만나 위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사무관의 부모는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에게 죄송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지난달 31일 유튜브를 통해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개입 의혹과 적자국채 발행 압력 등을 폭로했다. 기재부는 신 전 사무관의 폭로가 계속되자 지난 2일 공무상 비밀누설 금지 위반과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신 전 사무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신씨측과 기재부의 진실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신 전 사무관이 돌연 자살을 시도하면서 파장을 몰고 왔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폭로 후 자살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구윤철 기재부 2차관이 병문안 차 병원을 찾은 데 이어 홍 부총리까지 직접 병원을 방문하면서 기재부가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기재부는 고발 취하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격려차 부총리가 병원을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 사무관 고발건은 현재 서울서부지검에 이첩돼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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