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사는 과거 3년간 분규 없이 임·단협을 타결했고, 이때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노조는 “인건비를 줄인 결과”라고 항변하지만 노사 다툼이 없었을 때 실적이 좋았다는 것은 숫자가 증명한다. 강경 대응이 노조의 1년 성과물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회사의 미래를 담보하진 못한다. 16일 이후 다시 열릴 임·단협에서 노조는 양보안으로 협상에 임하고, 사측 역시 납득할 만한 보상안으로 타협을 이끌어내야 최악을 피할 수 있다. 매출액이 수조 원 감소한 채로 내년 4월 감사보고서가 나올 때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지민구 산업1부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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