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검찰이 올해 5월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은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 C 선장(64)에게 28일 중대 과실 혐의로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당시 사고로 이 배에 탑승했던 한국인 관광객 33명 중 26명이 숨졌다. 한국인 여성 실종자 1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헝가리 검찰은 이날 “선장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으며 수분간 선박 조종에 집중하지 않았다.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고 추월할 때 반드시 필요한 신호를 보내지도 않았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수상교통 위험 초래에 대한 과실 및 35건의 조력 불이행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이 기소한 혐의들이 유죄로 판결되면 최소 2년에서 최대 11년의 형량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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