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보육사 편지 분석해 자장가로 만들어
보육원 영아의 정서적 애착 관계 형성 도와
유튜브 ‘맘스케어 리사운드’ 캠페인 영상 인기
최근 양육시설 내 36개월 미만 영유아에 대한 보육사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안정된 양육환경을 위한 ‘아동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
영유아 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생후 36개월 미만 아이들은 전문인력의 섬세한 보육이 필요하다. 하지만 실상은 보육사(생활지도원) 1명이 최대 7명 정도의 아이를 돌보는 것이 사실. 이것을 아동 1명당 보육사 1명을 배치하는 것으로 상향하는 것이 이 법안의 골자다.
2014년부터 보육원 아이들에게 ‘엄마의 품’이 되어주기 위해 맘스케어 봉사단을 조직했던 한화생명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한화생명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본 법안을 대표 발의한 강선우 의원, 배우 신애라 씨, 이화여대 정익중 교수, 보건복지부 김현주 과장, 육아정책연구소 이정림 선임연구원 등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맘스케어 ‘리사운드 컨퍼런스’를 통해 본 법안 추진의 힘을 더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선생님, 엄마, 이모 때로는…
2019년 안으면 심장 소리가 녹음되어 따뜻한 품을 전하는 애착인형 ‘허그토이’로 보육원 아이들의 정서적 애착 문제의 중요성을 알리는 맘스케어 캠페인의 성료 이후 맘스케어는 올해 한 단계 더 진화한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
보육원 아동의 환경 개선 못지않게 아동을 돌보는 보육사들의 처우 개선에도 관심을 기울이고자 하는 것이다. 오랜 시간 보육사들은 아이들에게 선생님, 엄마, 이모 등 다양한 호칭으로 불려왔다. 부모의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더욱 세심한 대우와 관리가 필요하지만 이들은 현실적 제약으로 격무와 함께 늘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시달린다고 한다.
AI 기술로 미처 전하지 못한 말을 자장가로 전하고 싶어요
“조금만 기다려줘.” 아동 한 명 한 명에게 충분히 사랑을 주기가 어려운 보육사의 고충을 해결하는 동시에 아이들과 정서적 애착 관계를 견고하게 해줄 수 있는 자장가를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자장가는 보육사가 아이들에게 쓴 편지를, 특별히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음악으로 만든다. 편지 속 문장을 AI가 스스로 분석해 감정 상태에 따라 음원을 조합하고 음악으로 만든다. 차가운 AI에 따뜻한 인간의 마음이 깃든 셈이다. 캠페인에 ‘전하지 못한 말을 전한다’는 의미로 ‘RE:SOUND(리:사운드)’라는 이름을 붙였다.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자장가를 만들어보세요
15일 유튜브에서 라이브로 소개된 맘스케어 리사운드 캠페인 영상은 벌써부터 잔잔한 감동의 파문을 일으키며 퍼지고 있다.
아직 더 전하고 싶은 말도 많다. AI가 만든 음악을 밴드 ‘몽니’의 멤버 김신의가 새롭게 재해석하여 몽니만의 자장가를 만들었고, 실제 보육원 출신의 뮤지션 정우주 군도 보육원 동생들을 위해 자장가를 작곡했다. 이 음원들은 모두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직접 들을 수 있고 음원 재생 수익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보육원 영아의 양육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된다.
그 외에도 배우 김윤진 씨, 팝핀현준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더불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도 직접 자장가를 만들고 굿즈도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꾸준히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보육원의 양육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연계 활동에 힘쓸 계획이다. 한화생명 CSR전략팀 김상일 상무는 “한화생명 맘스케어는 보육원 아이들의 정서적 골든타임을 지키는 일을 시작으로, 생애 위기를 극복하는 마음의 잔고를 채우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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