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미래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 UAM·지상교통 연계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세계 최고 인프라 운용능력, ‘티맵’ 등 플랫폼 강점 보유한 ICT 선도기업
《2030년…
경기 김포시에 거주하는 사업가 A 씨는 서울 강남구 삼성역에 있는 사무실까지 UAM 에어택시를 타고 출퇴근한다. 에어택시가 없던 시절 자가 차량을 이용하거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몇 차례 환승해야 했는데, 통근시간에는 도로 정체로 출퇴근에 1시간 30분을 넘게 허비하는 게 일상이었다. 에어택시가 운항되면서 A 씨의 생활은 180도 달라졌다. 집과 가까운 김포공항 버티포트에서 출발하는 에어택시는 한강을 따라 서울 상공을 10여 분만 비행하면 삼성역 인근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꽉 막힌 도로에서 운전하며 중요한 미팅 시간을 놓칠까 진땀을 빼던 지난날과도 작별했다. A 씨는 티맵모빌리티 앱으로 에어택시 이용 예약을 하고, 탑승 후에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나 음원 서비스 플로를 활용해 콘텐츠를 즐긴다. 에어택시에서 내리면 버티포트에 우티가 대기해 회사까지 가장 빠른 길로 안내한다.》
2040년 1650조 원 시장 창출할 ‘에어택시’를 잡아라!
모빌리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육상 이동수단을 넘어 공중 이동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은 무인항공기(UAV·Unmanned Aerial Vehicle) ‘드론’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며 산업을 확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스마트시티의 친환경 저소음 3차원 교통수단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에 주목하고 있다.
UAM은 흔히 ‘에어택시’로 불리며,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로 도시 권역 30¤50km의 이동거리를 비행하는 교통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헬기보다 약간 높은 300¤600m 고도에 UAM 전용 하늘길을 만들어 비행하며, 전기를 동력원으로 활용해 내연기관 대비 소음이 더 적고 친환경적이다.
UAM은 도심의 교통 체증으로부터 자유로워서 승용차 이용 시 1시간이 소요될 거리를 단 20여 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버스, 철도, 퍼스널 모빌리티 등 육상 교통수단과의 환승 체계를 갖춰 지상 교통의 혼잡을 줄이고, 교통 체증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글로벌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UAM 시장은 지난해 70억 달러(약 7조8400억 원)에서 2040년 1조4740억 달러(약 1651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UAM 산업은 연평균 30.7%의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이 UAM이 미래 도시의 번영을 상징하는 꿈의 운송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련 정책 연구와 기술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UAM 서비스는 기체 개발, 인프라 구축, 플랫폼 운영 등 다양한 사업 역량을 필요로 해 개별 사업자의 단독 추진이 어렵고 글로벌 기업과 각국 정부를 중심으로 실증 사업이 진행되어 왔다.
미국, 영국, 일본 등 각국 정부가 UAM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 보잉, 조비 에이비에이션, 아처 에이비에이션, 프랑스 에어버스, 독일 볼로콥터 등 약 300개 글로벌 기업과 기관들은 UAM을 활용한 에어택시에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 주도의 ‘UAM 팀 코리아’를 결성해 국토교통부와 업계, 학계, 지자체, 공공기관이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 기체, 운항, 인프라, 서비스 등의 분과로 구성되어 한국형 UAM(K-UAM) 로드맵 추진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 상용화를 개시하고 2030년 본격적으로 상용 노선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T,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UAM 낙점… 통신·플랫폼 강점 살려 UAM 강자 발돋움
이러한 가운데 국내 1위 통신기업인 SK텔레콤은 UAM 시장에 출사표를 내며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의 역량을 바탕으로 UAM 예약과 탑승, 지상과 비행체의 통신, 내부 인포테인먼트, 지상 교통과 UAM의 이용을 연계하는 플랫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SK텔레콤의 통신 서비스와 SK 계열사의 다양한 서비스 역량을 더하면 UAM의 예약, 이동 경로 확인, 탑승 및 비행 전 과정에 필요한 정보 제공, 스트리밍 기반의 다양한 미디어 시청 등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 등을 기반으로 지상과 비행기를 데이터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상공 통신망 구축을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한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상공망은 향후 자율주행 비행체 간 통신에도 필수적이다. SK텔레콤은 상공 통신망을 활용한 산업용 드론 관제 기술도 축적해 스마트시티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모빌리티 빅뱅을 선언하며 분사한 티맵모빌리티와 차세대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도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 내비게이션 ‘티맵’의 우수한 위치기반 정보 서비스를 바탕으로 비행경로 및 소요 시간을 검색하고,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과 UAM의 환승 예약 및 탑승 수속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토부가 인용한 전략컨설팅집현의 자료에 따르면 향후 UAM 시장에서 서비스(75%)와 인프라(16%)의 비중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고객 서비스 역량과 철저한 인프라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UAM 시장에서 주요 서비스를 연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T, 각 분야 최고 파트너들과 K-UAM 주도권 확보 나서
SK텔레콤은 ‘UAM 팀 코리아’ 내에서도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과 UAM 사업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4개사는 각각 서비스, 기체, 인프라, 연구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K-UAM 로드맵’ 달성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특히, 2019년부터 UAM 사업화를 내부적으로 검토해 왔고, UAM 각 영역에서 최고의 파트너들과의 연합체 구성을 준비해 온 SK텔레콤은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과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내년부터는 국내 UAM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오버에어사와의 eVTOL 공동 개발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비스에 필수적인 기체 개발이 신속하게 이뤄질수록 2025년 상용화 목표 달성도 순탄해질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공중 모빌리티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김포공항에 도심 항공 교통용 터미널(버티포트)과 그 상위 개념인 버티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포공항은 세계 최초로 실제 공항에 버티허브를 마련하고 UAM 교통 관리를 수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UAM 사업 관련 국토부 과제를 직접 수행하고 있으며, 교통 관련 각종 연구와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을 주도하며 UAM에 대한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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