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응용프로그램에서도 윈도95용 계산기 프로그램에서와 마찬가
지의 오류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李富榮의원(민주당)은 17일 국회 통신과학기술위원회의 정보통신부에 대한 국정감
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기 업무용 소프트웨어인 「엑셀」도 연산 기능에 중대
한 결함을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종합적인 소프트웨어 관리대책을 촉구했
다.
정보통신부는 답변을 통해 『지난 10월1일 윈도95 공학용 계산기의 결함에 대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의 입장 설명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회신이 없다』고 밝
혔다.
李의원은 『엑셀 프로그램에서 0.05라는 숫자에 곱하기 100을 한 뒤 정수값을 취
하라는 INT 명령을 내리면 5라는 숫자가 나온다. 그러나 0.05를 100번 더한 뒤 INT
명령을 내리면 5라는 답이 나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답인 4가 나온다』고 말했다.
李의원은 『같은 방법으로 0.00에서 0.99까지 계산했을 때 곱한 값과 더한 값이
서로 다른 경우가 28개나 발견됐다』고 밝혔다.
李의원은 또 『엑셀 프로그램은 행정기관 금융기관 기업 학교의 회계 및 통계처리
업무에 널리 쓰이고 있어 이같은 계산결함으로 여러 분야에서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셀 프로그램은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업무용 소프트웨어로
지난해 국내에서만 단품으로 8만개가 팔렸으며 기업에서 대부분 기본 업무용 소프트
웨어로 쓰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그램 오류를 계기로 소프트웨어 사
전 인증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金昇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