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세종과학기지에 첫 여성 동계대원이 파견된다.
한국해양연구소가 올 12월부터 1년 동안 세종기지에서 연구활동을 위해 파견하는 제10차 월동대원 15명중에 홍일점으로 여의사 李明柱씨(26·사진)가 포함됐다.
지난 88년 고려대 자연계열에 수석으로 입학,현재 연세대 보건대학원에 재학중인 李씨의 임무는 월동연구대원들의 정기건강진단과 건강관리 등을 맡게 되는 의무활동.
세종기지에는 지난해말에도 여성 3명이 파견된 적이 있었으나 그들은 한달 정도만 머무는 하계요원이었고 1년간 현지에 체류하면서 활동해야 하는 동계대원은 李씨가 처음이다.
李씨는 『평소 의학뿐만 아니라 과학에도 관심이 많았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해양과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고 지원동기를 밝혔다.
李씨는 『책임을 완벽하게 수행하는게 우선이지만 남극에 대한 글도 쓰고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서 대원들의 변화 등을 연구, 학위논문도 준비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林奎振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