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相參·崔壽默기자」 북한이 최근 자체 개발한 윈도95용 워드프로세서인 「단군 95」가 미국과 일본시장에 곧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일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앞으로 「단군 95」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나라에 수출될 것』이라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 기관지는 2면 머릿기사로 「단군 95」 개발사실을 특집으로 다루고 평양정보센터 김유종기사장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평양정보센터는 평양 보통강구역 경흥동에 있는 북한의 국립 연구기관이지만 구체적인 규모와 연구성과는 알려져 있지 않다.
조선신보 관계자는 이와 함께 『현재 「단군 95」의 일본 판매책임자가 임명됐으며 이달말쯤 일본에서도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단군 95」가 조만간 일본시장에도 등장할 것임을 시사했다.
「단군 95」는 지난 9월 싱가포르의 한 전시회에서 첫선을 보인 뒤 최근 홍콩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장의 플로피디스크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문사용설명서와 함께 판매중이다. 문서편집 표계산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갖고있으며 영문을 입력하면 한글로 변환해주는 발음입력 기능도 갖고있다.
예를 들어 「ZOSEN」이라고 입력할 경우 자동으로 「조선」으로 변환입력된다.
이 소프트웨어는 또 영어와 일어 표현이 가능하고 청봉체 붓글씨체 고딕체 등 세가지 글씨체를 갖고 있다.
「단군 95」를 기술적으로 검토해본 국내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기능이 한글 워드프로세서와 비슷하지만 쓰임새가 단순하고 조잡해 80년대말 또는 90년대 초반에 국내에서 나온 프로그램과 비슷하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