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업체들,『이젠 해외로 가자』

  • 입력 1996년 11월 8일 20시 41분


【뉴욕〓金昇煥기자】우리나라 정보통신업체들이 미국 현지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과 국제적인 사업진출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통신 데이콤 한국이동통신 미주법인은 미국시장 개척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통신 미주법인은 연말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팩스 서비스를 현지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부터 컴퓨터를 이용한 팩스서비스인 「이지 팩스」 서비스를 해온 한국통신은 최근 인터넷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기업이 인터넷을 통해서도 자유롭게 팩스 자료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팩스 서버 시스템을 확장하고 현지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팩스 서버 시스템의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콤 미주법인은 국제전용회선 사업을 확대하고 효과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콤의 전용선과 인터넷을 연결시키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전용선을 이용한 다양한 부가가치 서비스를 하기 위해 전산망 중계 시스템, 고속 멀티미디어 응용프로그램 등을 만들고 있다. 한국이동통신 현지 R&D센터는 이동통신 수단을 이용한 데이터 서비스와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미주 법인들은 국제 정보통신 서비스 사업 참여와 최신 기술을 갖고 있는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통신 미주법인은 오래전부터 지분을 투자해 왔던 TTI사와 MCC사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갖고 있는 벤처기업에 대한 신규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콤은 영국의 통신사업자인 BT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 단일정보통신망인 컨서트에 참여한다는 방침아래 컨서트에서의 역할을 넓히기 위해 현지법인을 통해 활발한 협상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이동통신 현지법인은 앞으로 이동통신 가입자를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넓혀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연말까지 진행되는 미국 PCS 주파수 경매(DEF블록)에 참여해 현지 PCS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오는 97년 상반기에 정해질 브라질의 10개 지역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브라질 제1통신사업자인 텔레브라스의 민영화 사업에도 지분참여할 예정이다. 현지법인들은 가장 치열한 정보통신 시장인 미국에서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반 직원과 함께 매일 직접 세일즈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고순영 한국통신 미주법인장은 『국내 정보통신업체들이 미국에서 외국의 통신사업자와 진정한 경쟁을 벌임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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