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해로운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대기권 오존층의 구멍이 남극에서 이미 최대상태에 이르렀다고 한 유엔 환경전문가가 5일 경고했다.
세계기상기구(WMO) 오존 전문가 루멘 보야코프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0년간 유럽 및 북미 상공에서 오존층이 인간이 만든 화학물질로 인해 10%정도 고갈됐다고 지적하면서 인류가 앞으로 10∼15년내 보다 강력한 오존 고갈현상을 겪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오존문제의 세계 권위자로 알려진 보야코프 박사는 예컨대 제네바 상공은 지난 60년대에 비해 오존층이 약8∼10% 파괴됐다고 밝히고 극지 회오리바람 등 남극 특유 기상조건 때문에 형성돼 지난 80년대에 처음으로 목격된 이 구멍에서는 오존 고갈이 60%가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보다 소규모의 오존층 고갈이 생명에 보다 큰 잠재적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