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실리톨 껌 어린이 중이염에 특효…병균 귓속 침입 막아

  • 입력 1996년 11월 9일 20시 52분


아이들의 만성 중이염(中耳炎) 치료에는 천연감미료인 크실리톨로 제조된 껌을 매일 여러번 씹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오울루대 소아과교수 마티 우하리 박사는 영국의 권위있는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설탕이 아닌 천연감미료인 크실리톨을 함유한 껌을 아이들에게 규칙적으로 씹게 하면 중이염 발생위험을 5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우하리 박사는 헬싱키 북쪽 마을에 있는 11개 탁아소내 미취학 아동 3백6명을 반반씩 나누어 각각 크실리톨이 함유된 껌과 다른 당류가 함유된 껌을 한번에 최소한 5분이상 하루 5번씩 2개월동안 씹게한 결과 보통껌을 씹은 아이들에 비해 중이염 발생률이 50%나 줄었다고 밝혔다. 우하리 박사는 크실리톨은 중이염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을 죽이지는 못하지만 이 박테리아가 입안의 뒤쪽에 있는 세포에 달라붙어 귀로 진입,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막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크실리톨은 금세기 초 독일에서 처음 발견된 천연감미료로 자작나무 단풍나무 옥수수속대 밀짚과 같은 식물의 조직에 들어있으며 충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1975년 핀란드 연구팀에 의해 밝혀진 뒤로 인공감미료로 상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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