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來正기자」 인터넷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과연 도움이 될까. 「인터넷」이란 단어만 몰라도 「정보화 시대의 미아(迷兒)」 취급을 받는 요즈음 이같은 의문은 대변혁을 거스르는 반동(反動)에 가깝다.
그러나 미국 하이테크 조사기관인 IDG가 최근 벌인 설문조사는 이같은 의문이 상당한 근거를 가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의 니혼 게이자이신문은 최근 IDG의 설문 결과를 인용하면서 인터넷의 효능이 상당히 과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대상은 정보통신 선진권인 미국 일본 유럽 각국의 기업인 1천9백명으로서 답변자의 업무영역도 인터넷과 관련이 깊은 정보시스템 및 구매담당으로 국한됐다.
IDG 조사에서는 인터넷을 기업네트워크로 활용하는 인트라넷 등의 도입에 가장 열성적인 미국에서조차 설문대상의 49%만이 인터넷이 시장경쟁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일본 기업인들중에는 인터넷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효과가 과장돼 있다는 답변이 61%에 달해 3개 지역중 최고로 높았다.
유럽에서는 독일이 일본과 비슷하게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반면 일찌감치 정보화에 눈을 뜬 프랑스는 과반수 이상이 인터넷 도입효과에 긍정적이었다. 유럽 전체적으로는 35%가 인터넷이 기업경쟁력 강화에 관련이 있다고 본 반면 부정적인 의견도 33%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