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PC통신에선]매매춘

  • 입력 1996년 12월 2일 19시 59분


▼이젠 남성매춘까지…명백한 죄악 근절돼야▼ 붉은 조명이 고혹적이다. 짙은 화장에다 요염한 포즈로 앉고 선 여성들. 야릇한 분위기의 눈길로 지나는 남성들을 유혹한다. 588 완월동 옐로하우스 등은 이제 더 이상 고유명사가 아니다. 그뿐 아니다. 은밀하게 성을 팔고 사는 일은 생활 깊숙이 번져 있다. 여성매춘은 세상이 다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단지 모르는 체 할 뿐이다. 뒤이어 남성매춘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호스트바 제비방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성의 매매는 명백한 죄악이다. 그런데도 「필요악」을 들먹인다. 필요악은 결국 필요하다는 얘기 아닌가. 궁하다고 욕구분출의 도구로 놔두고 즐길 일은 아니다. 옛말에 병은 자랑하라고 했다. 그래야 치료도 쉽다는 얘기다. 매매춘은 문명 사회의 가장 어두운 병폐다. 하루빨리 햇볕에 드러내 말려야 한다. 성이 주는 쾌락이야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도덕은 왜 있는가. 윤리가 왜 필요한가. 본능보다 이성을 중시하는 게 인간사다. 남의 일이라 방관해서도 안된다. 어머니와 누이가 매춘을 해도 외면할텐가. 용돈이 궁하다고 딸이 몸을 팔아도 바라만 볼 건가. 모두의 노력이 요구된다. 매매춘을 근절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단속과 대책도 시급하다. (유니텔ID·hjh555·term1) ▼어느 사회에나 존재…막으면 성범죄 폭발▼ 수요가 있으면 공급도 있게 마련. 여성매춘이 직업화하는 이유는 원하고 찾는 남성이 많기 때문이다. 「제비」가 왜 있는가. 심심하고 허전한 아줌마가 있다는 얘기다. 인간이면 누구나 지닌 절실한 욕구가 성이다. 참으라고 권하고 겁준다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필요악」 정도면 오히려 점잖은 표현이다. 필요 수준이 아니라 절실해서 찾는게 성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매매춘이 없어지면 성범죄가 폭발할건 불을 보듯 훤하다. 세상이 다 아는 미아리나 자갈마당을 왜 그냥 두는가. 공권력을 동원한다면 순식간에 쑥밭을 만들고도 남는데 말이다. 단속만 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법이 있으면서도 칼같이 적용하지 못하는 사안이 있는게 세상사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고 했다. 인정해야 할 부분은 깨끗이 인정하자. 없어지지 않을걸 없애겠다고 발버둥친대서야 촌스러울 뿐이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생겨나 지속돼온 「유서깊은 직업」이 바로 매춘이다. 몸을 파는게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오해다. 사회복지가 「천국」 수준이라는 선진외국에도 매매춘이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가. 성은 각자에게 맡기는게 옳다. 강요할 문제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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