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과학공원에 또하나의 명물이 될 「초고속정보통신」체험관이 18일 문을 열었다. 이를 계기로 옛 명성을 잃고 발길조차 뜸해지고 있는 과학공원의 오늘을 점검한다. 더불어 외국의 엑스포시설 활용사례를 알아보고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바람직한 운영개선방안을 모색해 본다.>
「金鍾來기자」 엑스포공원에 새로운 명소가 18일 등장했다. 가상을 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초고속정보통신체험관」이 문을 활짝 연 것.
정부가 2015년까지 총 45조원을 들여 추진중인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의 하나로 한국통신이 설치했다. 초고속정보통신에 대한 △초대의 장 △뉴미디어의 장 △네트워크의 장 △가상현실의 장 등 크게 네가지로 꾸몄다.
체험관에서는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첨단컴퓨터가 연출하는 향연이 펼쳐진다. 특수장갑을 끼고 머리에 액정판을 착용하면 컴퓨터가 만들어낸 가상현실의 장에 들어선다. 가상건물의 로비에서 분수대를 지나 미술과 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다. 현실처럼 TV를 켜서 프로그램을 시청하거나 도서관에 들어가서 빼곡이 꽂혀있는 책중에서 하나를 골라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웅장한 우주로켓을 직접 조정해 우주공간에 떠도는 행성과 통신위성 사이를 여행한 후 현실로 돌아온다. 우주선 모양의 시뮬레이터를 타고 3차원 컴퓨터그래픽 입체영상속의 초고속 정보통신망으로 들어가 여행해볼 수 있다. 움직이는 데이터를 추적하여 가정의 텔레비전으로 전달하는 과정을 현실감있게 소개한다.
음성인식코너에서는 우리말을 외국어로 번역해주는 음성인식 자동통역시스템이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일본 등지의 호텔방을 예약할 수도 있다. 뉴미디어의 장에서는 영상회의 전자신문 전자도서관 인터넷 주문형비디오(VOD) 등 초고속 정보통신 응용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한국통신측은 『최첨단 체험관이 초고속 정보통신에 대한 이해를 높여 정보화 사회를 앞당기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