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은 미래지향적인 혁신항공기 개발에 전념하고 있으나 한국과 같은 항공기 후발국의 관심은 기술이전입니다. 항공기를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점보기만해도 20억달러나 되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鄭仁碩(정인석)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한국이 자체적으로 최첨단 차세대 항공기 개발에 나선다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정교수는 외국항공사의 지분참여 또는 부분설계나 부품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소개하면서 『실지로 다양한 국제노선 항공기에 한국회사의 제품이 조립돼 있다』고 말했다.
미래 항공기의 특징은 거대화 초고속화 장거리화라는 것이 정교수의 지적. 8백명 이상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마하 2.5∼3.5의 초음속으로 1만3천㎞이상의 먼 거리를 날수 있는 항공기 개발이 예상된다는 것.
그러나 당분간 항공기 개발은 엔진의 효율을 높이고 항법시스템과 조종계통을 개선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창문없이 날개만 있는 항공기가 검토되고 있고 조종사의 피로를 덜어줘 비행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뇌파로 조종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한국은 차세대 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하기 보다는 미래의 틈새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들어 30명 정도를 태울 수 있는 중소형 항공기의 개발에 관심을 가질만하지요』
정교수는 초음속항공기가 2010년이면 상용화되고 2020년에는 마하 7∼8의 극초음속 항공기도 시험비행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 인 석교수<서울대 우주항공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