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學辰 기자」 보건복지부가 지난 94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생활수준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40.8%가 잘못된 식생활로 영양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거나 부족하게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소별로 보면 단백질 철분 비타민B1 비타민C의 섭취율은 양호한 반면 칼슘은 권장량의 84%, 비타민A는 62%를 섭취하는데 그쳤다. 비타민B2는 권장량의 97.3%.
지방 섭취량은 아직 선진국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지난 80년 총에너지 섭취량의 9.6%에서 92년에는 16.6%로 늘어났다. 특히 육류 등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따라서 영양학자들은 단백질과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알맞게 조절하고 칼슘과 비타민A가 함유된 음식을 많이 섭취하라고 권한다.
칼슘은 우유 등 유제품과 잔뼈생선에, 비타민A는 녹황색 채소와 계란 노른자에 많이 포함돼 있다.
나이에 따라 신경을 써야 할 영양소가 달라진다.
청소년기에는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과 지방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특히 소녀들은 성장기인 10∼16세 때에 지방이 많이 필요하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식사량을 줄이면 성장에 장애가 발생한다. 철 칼슘과 함께 「미네랄 3총사」의 하나인 아연도 청소년기에는 신경을 써야 한다. 아연결핍은 체중감소 식욕부진 생식기능저하를 초래한다. 해산물 육류 닭고기 등에 아연이 많이 들어 있다.
노인은 고(高)영양식으로 조금씩 자주 먹도록 권한다. 가능한 한 육류 섭취는 줄이고 신선한 생선과 야채로 식단을 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