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永泰기자」 3차원(3D)그래픽으로 화려하게 단장한 PC게임의 인기가 상한가다.
빨라진 중앙처리장치(CPU)와 비디오카드 대형모니터 고출력사운드카드가 널리 퍼지면서 오락실용 게임을 능가하는 3D PC게임이 등장한 것이다.
입체게임은 기존 평면게임과 달리 원근감이 뚜렷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게임내용을 볼 수 있는 만큼 현실감이 뛰어나 게임애호가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또 게임내용이 다양하게 전개돼 쉽게 싫증이 나지 않는다.
PC게임이 입체감있게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은 윈도95가 지원하고 있는 3차원 그래픽기술과 3백60도 회전 앵글 기법 때문. 이 기법을 통해 게이머는 시야를 3백60도로 확보할 수 있다. 위 아래 양옆으로 움직이면서 아무데나 돌아볼 수 있으며 뛰지 않고도 점프해서 장애물을 넘어갈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둠」「듀크뉴켐3D」가 인기를 모은 데 이어 지난 연말에 나온 「퀘이크」「툼레이더」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액션 모험게임 툼레이더는 백작의 딸이 탐험가가 되어 마야문명의 유적지에서 부적을 발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숨겨진 아이템을 찾아 나가야 하기 때문에 난도가 높다. 기존 액션게임과 달리 새롭고 산뜻한 이미지의 히로인이 등장한다. 화려한 3D 배경속에서 체조선수처럼 날렵한 주인공의 활약이 돋보인다.
퀘이크의 주제는 선과 악의 대결. 악몽같은 스토리도 3차원이다. 바로 허리까지 올라오는 지하통로의 물바다를 지나면 고색창연한 성당이 다가선다.
올해에는 PC에 이어 3차원 온라인 게임까지 등장할 전망. 대형웍스에서 준비중인 「솔」은 인터넷에 접속하여 1백여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실시간 3차원 온라인 게임. 실시간 3차원 온라인 게임으로는 처음이다. 모두 6단계로 이루어진 윈도95 전용 슈팅 게임.
온라인 실시간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영상 음향 데이터를 수록한 CD롬을 설치한후 인터넷에 접속, 통신상에서 제어 데이터만을 주고 받도록 되어 있다. 이달안으로 베타서비스를 실시하고 3월에 상용 서비스화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3D사운드카드 3D조이스틱까지 곁들여 더욱 실감나고 쉽게 3D게임을 즐기는 마니아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