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錫珉기자」 오는 29일 시행될 인터넷인증시험을 2주 앞두고 시행 방법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시험을 볼 사람들은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시험 주관 기관은 그보다 인터넷 마인드 확산에 더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천리안의 네트워크유저동호회를 비롯, 7개 관련 동호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 시험 주관 기관측은 15일 오후 「인터넷인증시험에 관한 공개토론회」를 열고 머리를 맞댔으나 계속 평행선을 달렸다.
인터넷 정보검색 능력을 평가하는 인터넷인증시험이 공정성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처음 나온 것은 지난해 12월. 당시 PC통신 네트워크유저동호회 등 4개 인터넷 관련 동호회는 시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적절한 대비책이 없을 경우 시험을 일체 보이콧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뜻을 함께 하는 동호회가 7개로 늘었고 공개토론회에 이르기까지 주최측과 세번에 걸쳐 의견을 교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
이들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것은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1차시험. 1차 시험의 경우 감독관 없이 보는 이른바 「오픈북」 형태의 시험이기 때문에 단체시험이나 대리시험 등 부정 행위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다. 시험의 원칙인 공정성을 완전히 무시한 채 합격자만 대량 배출해 수험료 수익만 챙기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공정성 문제에 대해 한국전산원 宋官浩(송관호)표준본부장은 『1차시험의 경우 공정성을 문제삼기보다 오히려 인터넷 마인드를 확산시키는 데 의미를 둬야한다』고 말했다. 또 2차시험이 엄격히 치러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