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河泰元기자」 서울 도시철도공사 노조가 당초 계획대로 지난 15일 시한부 전면파업을 단행했다면 2기지하철(5∼8호선)의 무인운전이 가능했을까.
도시철도공사 全完圭(전완규)기술이사는 『기술적으로는 무인운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2기지하철은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아도 전동차의 운행 및 정지와 출입구개폐 차간거리유지 속도조절 등을 종합사령실의 당직자 한명이 충분히 통제할 수 있도록 최첨단 자동제어장치를 갖추고 있다는 것.
전이사는 『컴퓨터가 작동명령을 레일을 통해 보내고 이를 다시 전동차로 보내는 방법으로 자동운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것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일 뿐 실제로는 승객의 안전문제 때문에 무인운전을 시행하기는 어렵다고 그는 덧붙였다.
도시철도공사측은 『무인운전을 실시하려면 역구내 승강장에 승객보호 차단막인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전동차가 진입한뒤 도어가 열려 승객이 전동차로 출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시 난보쿠센(南北線)이 스크린도어를 설치, 무인운전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 한 예.
미국 일본 등 무인운전을 실시하는 나라의 경우 △경전철 △공항내 셔틀 등 구간이 짧고 전동차가 1,2대인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