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음식점 『인터넷 집합』…「코리아푸드」홈페이지 등장

  • 입력 1997년 3월 9일 09시 36분


[홍석민 기자] 이제는 음식점 홍보도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대. 「코리아푸드」 홈페이지(www.koreafood.co.kr)에는 전국의 유명 음식점 4백여곳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담겨 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한 그릇에 4천원 하는 강원도 산골 순두부집에서 1인분에 10만원씩 하는 경주의 정통 한식집에 이르기까지 전국 방방곡곡의 「손맛」을 한 곳에 모았다. 이 홈페이지를 만든 진문영씨(26)는 『국내에도 음식점을 소개하는 책이 여러 권 나와 있지만 대부분 간단한 특징만 알려주는 정도』라며 『인터넷을 이용하면 훨씬 생동감있고 자세한 정보를 전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진씨가 「인터넷 음식 정보회사」라는 다소 이색적인 회사를 만든 것은 지난해 12월. 인터넷에 올라있는 수많은 정보 가운데 한국의 음식점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홈페이지가 전혀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진씨는 우선 국내에 나온 각종 책자와 잡지를 닥치는 대로 뒤졌다. 음식점마다 전화를 걸어 주소를 알아낸 후 우편으로 인터넷을 통해 광고를 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자세히 소개했다. 24시간 3백65일 늘 열려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이렇게 해서 모두 4백여 음식점에 대한 자료를 모았다. 4페이지짜리 정식광고는 △프론트페이지 △나들이(특징 연락처 등 각종 정보) △메뉴와 가격 △약도로 꾸며진다. 모두 컬러사진으로 생생한 정보를 담았다. 현재 1년 광고료 12만원을 내고 정식 광고를 하는 업소는 1백여곳. 1페이지짜리 일반광고는 공짜다. 코리아푸드 홈페이지는 인터넷 검색엔진인 「야후」의 분류 방식을 선택했다. 모든 정보를 지역별 음식별로 분류해 놓았다. 위에서부터 차례로 찾아나가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음식점에 도착할 수 있게 했다. 신청한다고 누구나 인터넷 광고를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홈페이지의 권위를 높이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주기 위해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 「러시아 프랑스 요리 전문」하는 식으로 믿어지지 않는 두루뭉실한 자료를 보내면 일단 브레이크가 걸린다. 가장 먼저 따져보는 것은 그 집의 분위기. 인터넷으로 「맛」을 알려줄 수는 없지만 분위기는 웬만큼 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정보를 담아도 네티즌이 찾지 않으면 광고 효과는 끝.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진씨가 고안해 낸 아이디어는 「할인쿠폰」제도다. 음식점 주인의 서명이 나온 홈페이지를 프린트로 출력해 가져가면 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02―334―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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