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정영태기자] 유럽의 「페이 퍼 뷰」(Pay―per―view) TV는 요즘 폭주하는 프로그램주문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다. 손님이 많은 만큼 주문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방법도 남다르게 발달되어 있다.
「소시에테 외로페엔 드 콩트롤 닥세」. 디지털TV 가입자가 주문하는 프로그램을 배달해 주는 회사다. 프랑스어 이름이지만 유럽 최대의 페이TV회사인 카날플뤼스(Canal+)와 세계 2위의 미디어재벌인 독일 베르텔스만그룹이 50대50의 비율로 투자해 설립했다.
가입자수는 프랑스 스페인 독일 3개국에 있는 카날플뤼스의 고객 6백만명이고 여기에 유럽 각국의 베르텔스만 시청자까지 합치면 1천만명이 넘는다.
이 회사가 자랑하는 서비스가 바로 「미디어가드」. TV용 셋톱박스의 이름이기도 하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주문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미니텔 전화 셋톱박스 PC통신이면 된다. 이 회사에서 발행하는 전자지갑용 IC카드나 신용카드로 요금을 낸다.
프로그램을 보는 도중에 다시 보고 싶은 장면을 반복하거나 정지시키는 기능은 아직 없다. 주문형비디오(VOD)와 유사한 근접주문형비디오(NVOD)서비스다.
미리 주문해 놓거나 프로그램 여러개를 한꺼번에 주문할 때는 10% 정도 깎아준다. 10만명이 동시에 주문하더라도 몇분안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프로그램은 언제든지 볼 수 있다. 채널마다 9백60개의 프로그램이 메뉴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