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식기자] 「정보의 바다」로 일컬어지는 인터넷이 국내에서도 점차 새로운 「스포츠메신저」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가 스포츠단체로 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자료저장과 열람 등에서 잡지의 한계를 극복했고 속보성에서도 TV나 라디오를 월등히 앞서기 때문.
지난해 4월 국제유도연맹(회장 박용성)이 올림픽 종목중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어 두번째로 독자적인 홈페이지를 개설한 이후 현재 가동중인 국내 스포츠단체 홈페이지는 7개.
대한배구협회(KVA)는 대한체육회(KSC) 가맹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팬 확보와 관리에 사활이 걸린 프로종목 중에서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해 8월 가장 먼저 가동 중.
독자적인 인터넷 서버를 구축하는 데는 보통 1천만∼2천만원이 필요하고 전용선 사용비도 한 달에 40만원 정도 들어가지만 기존에 구축된 서버의 방 한 개를 임대할 경우, 개발비 2백만원 정도면 홈페이지를 개설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홈페이지를 연 대한아이스하키협회(KIHA)는 bora.dacom이라는 서버를 빌려쓰고 있으나 한 달 유지비는 10여만원 정도.
홈페이지 성패의 관건은 새롭고 다양한 정보를 얼마나 빨리 입력하느냐 여부.
이와 관련, 홈페이지 전문제작사인 「엑시트 시스템」의 백희원실장(29)은 『586기종 이상의 컴퓨터를 갖추고 한 달 정도만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손쉽게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한국프로축구연맹(KPFL)은 내달중 인터넷 웹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 2002한일월드컵축구조직위는 98년 프랑스월드컵이 끝난 직후 홈페이지를 가동하기 위해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