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大 의료원 골수이식센터(소장 金東集)는 지난 2월말 조혈모세포이식 수술 5백건 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임상실적은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권의 단일센터로는 최다 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이 센터는 앞으로 연간 1백50∼2백건의 각종 조혈모세포이식 수술을 실시할 예정이다.
골수이식 수술 5백건은 ▲동종골수이식 4백4건 ▲자가골수이식 94건 ▲동형골수이식 2건 등이다.
이를 이식대상 질환별로 보면 ▲급성백혈병 2백26건 ▲만성골수성 백혈병 1백1건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1백18건 ▲기타 혈액질환 및 고형암 55건 등으로 구분된다.
조혈모세포는 인체내의 혈액세포 및 면역세포를 만들어내는 일종의 어머니 세포로, 장골 및 늑골, 대퇴골 등의 큰뼈속에 존재하는 골수내에 풍부하게 있으며 이를 이용해 이식, 각종 혈액종양 질환을 완치시킬 수 있다.
초창기에는 조혈모세포를 골수에서만 얻어 이식을 실시했기 때문에 `골수이식'으로 통용돼 왔으나 근래들어서는 골수내의 조혈모세포를 말초혈액내로 이동시켜 이를 채취할 수 있고, 신생아 분만시 태반혈이나 제대혈내의 조혈모세포를 얻어 이식에 이용할 수 있어 `조혈모세포 이식'으로 불린다.
가톨릭골수정보은행은 국내 비혈연간 골수이식을 받을 환자를 위해 지금까지 1만3천여명의 골수기증자를 등록해 두고 있으며 현재 등록된 기증자의 유전자적 형별을 분석하는 연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 센터의 金東煜교수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골수이식 대상질환이 증가할 것이며 조혈모세포를 얻을 수 있는 부위도 확대될 것"이라며 "또한 조혈모세포와 골수이식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유전자 치료와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향후 의학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金교수는 "그러나 진료비가 비싼데다 이식대상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무균실이 부족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