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위성시대]비행선 고도,위성보다 낮아 사업비절반

  • 입력 1997년 4월 8일 08시 55분


스카이 스테이션 인터내셔널(SSI)의 비행선 위성계획은 기존의 인공위성과는 개념이 완전히 다른 아주 독특한 것이다. 대기권 바로 위 성층권에 비행선을 띄우는 데 보통 인공위성보다 수백배 낮은 고도다. 가장 낮게 떴을 때가 지상으로부터 약 20㎞의 높이. 날씨가 맑다면 지상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거리다. 일반적인 인공위성보다 낮은 고도를 유지하는 저궤도위성(LEO)도 이보다는 고도가 훨씬 높다. LEO중에서도 고도가 가장 낮은 미국 텔레데직 프로젝트의 경우 지상에서 7백㎞ 상공을 비행한다. 오디세이 프로젝트 같은 경우는 1만㎞ 이상의 높이다. 고도가 낮은 만큼 요금도 다른 위성 서비스보다 싸다. SSI가 계획하고 있는 화상전화와 인터넷서비스의 이용 요금은 불과 1분당 10센트(약 80원). 이같은 파격적인 가격은 저궤도위성보다 훨씬 낮은 성층권을 돌기 때문에 가능하다. 발사와 운영에 드는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인공위성을 이용하는 텔레데직 프로젝트의 경우 사업비 규모는 우리 돈으로 약 7조3천3백20억원. 그러나 비행선을 이용하면 3조2천7백60억원밖에 안든다. 거의 절반 정도의 비용으로 지구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것이다. 결국 확실한 기술적 토대가 사업성을 보장하고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워싱턴〓홍석민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