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를 올린 뒤 불과 1분내에 화끈 달아오르는 「콘크리트 온돌」이 개발됐다. 이 콘크리트 온돌은 보일러나 배관이 필요없고 설치비도 기존 가스보일러식 온돌에 비해 절반 이하로 싸다. 내년부터는 이를 이용한 아파트도 건설될 예정이다.
한국에너지연구소 건축환경연구팀 柳憲馨(유헌형) 金鴻守(김홍수)박사는 신소재를 사용해 전기가 통하면서 발열하는 콘크리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기를 넣으면 50∼60초 사이에 표면온도가 섭씨 10도에서 40도로 순식간에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첨가제를 섞으면 최고 1천8백도까지 온도를 높일 수도 있다.
이 전기전도 콘크리트를 쓰면 난방비가 30평 기준 월 5만7천여원이 드는 것으로 계산됐다. 가스보일러를 이용할 때(월 7만2천원)보다 싸다. 평당 설치비도 온수온돌(7만8천여원)보다 싼 3만원선.
문제는 전기발열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전자파가 걱정거리. 유박사는 『전자파 차단물질을 박막처럼 입히면 아무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벽산건설은 전기전도 콘크리트를 금년 하반기중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 부대시설에 시험 설치하고 내년부터는 입주자가 원할 경우 주거용으로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최수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