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폰 서비스가 시작된지 한달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6일 현재 시티폰 가입자수는 10만2천3백11명. 한국통신이 5만4천1백65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나래이동통신이 3만4백48명, 서울이동통신이 1만7천6백98명을 가입시켰다.
휴대전화가 지난 84년 국내에 도입된지 8년만에 가입자가 겨우 10만명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인 증가 추세다.
3개 사업자중 한국통신이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지난해말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 나래 서울보다 서너달 일찍 영업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후발주자에 밀리는 형편이다.
한국통신 徐容熙(서용희)무선사업본부장은 『수도권에 3백∼4백개의 대리점을 가진 삐삐사업자들이 할인판매 등 적극적인 판촉 전략을 들고 나와 기존 전화국 중심의 한국통신이 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래이동통신은 때마침 프로농구단 나래블루버드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바람에 시티폰 수요자인 젊은층에 인지도가 높은 편.
업체들은 시티폰이 전화기 값을 포함해 18만∼22만원만 있으면 즉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요금도 휴대전화의 3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대학생 주부 영업사원 등에 파고들고 있다.
그러나 시티폰 서비스 이후에도 휴대전화 가입자의 증가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3,4월에도 매주 3만명 이상이 디지털 휴대전화 서비스에 가입, 시티폰과 휴대전화는 사용자층이 중복되지 않는다는 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시티폰 서비스는 5월1일부터 인천 수원 성남 의정부 부천 시흥 안산 등 수도권지역으로 확대된다.
한국통신도 전국사업자라는 이점을 십분 활용, 5월초 부산 대구 인천지역 서비스를 계기로 삐삐사업자들에게 빼앗긴 주도권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시티폰 가입자가 1백만∼1백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진 기자〉